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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og] 2025-11-00

realight | 2025. 11. 29. 21:20

0.

희미한 잉크가 선명한 기억보다 낫다

애정하는 이동진 영화평론가님의 영상을 보는 중 한 문장에 자극을 받아 오랜만에 블로그에 로그인했다.

어디서 나오는 말인가 했더니 총명불여둔필, 총명한 기억보다 둔필한 기록이 낫다 고사성어에서 유래된 문장인 것 같다

11월에 다사다난했는데 쓰려니까 기억이 잘 안 난다

오랜 말씀대로 기록은 그때그때 꾸준히 이루어져야 의미가 더 커지는구나 싶다

 

인터넷에서 구한 이미지로 걸어두었던 블로그 프로필을 저작권으로부터 자유를 위해 교체했다.

나노바나나 딸깍으로 노는 게 얼마나 재미있던지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수십 줄의 프롬프트를 반복 동작시키면서 놀다 보니

시간도 꽤 잡아먹었다

 

블로그에 대한 생각도 바뀌어서 카테고리도 정리했다.

이젠 개인 일기 블로그로 사용하려고 한다.

 

1.

11월의 기억에 대한 기록은 반드시 이 글로 시작해야만 한다.

 

대한민국이 도파민에 빠졌던 그날 코엑스 엔비디아 행사를 현장 참여하고 있었다

 

행사 오래전에 이메일로 게이머 페스티벌 이런 느낌으로 엔비디아가 뭔가를 회사 근처에서 한다길래 참가자 신청을 해두었고

그 날 업무도 많지 않아서 6시 칼퇴하고 코엑스로 천천히 걸어갔다

당시 APEC으로 젠슨황 회장이 방한을 했다길래 오피셜 언급은 없지만 행사 방문하겠구나 알 수 있었다.

 

메인스테이지에 안 들어가도 행사 구역 내 위치하고 있으면 현장 래플 대상자라고 하길래

구석 푸드트럭존에서 닭강정 먹으면서 생중계 화면으로 보고 있었다. 사람 많이 몰린곳에 가고 싶지 않은 것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메인스테이지에 있는 사람들만 지명으로 뽑아서 선물을 준다고 해서 아주 실망했다.

그런 기분도 잠시, 프레스라인이 세워지고 웅성웅성하길래 나도 후다닥 가서 맨 앞줄에 서있는데 젠슨황이 들어왔다.

아마 메인 스테이지는 대로변이라 내가 있던 사이드 쪽으로 입장해서 가볍게 언론 질의응답받고 들어갔다.

사인을 받거나 악수를 하진 못했지만 진짜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

시총 5조 달러 이상의 기업 총수의 기운을 받아 연금복권을 구매했는데 5천원짜리 하나 당첨되긴 했다

연금복권은 온라인결제가 되어서 운수 좋은 날이나 액땜이 필요한 날 자주 사곤 했는데 당첨은 처음이었다.

연금복권 판매가가 5천원이라서 수익이 난 건 아니긴 한데 뭐 어때 평소엔 당첨될 일도 없는데

당첨금은 다른 기분 좋은 날 쓰려고 복권 예치금으로 그대로 넣어두었다.

 

2.

회사에서 좀 실험적인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실험에 성공해서 로우프로파일에 빠지게 된 지 오래되었다.

그러고 진짜 몇 년 동안 참고 있던 지름신이 역대급 핫딜에 터져버려서 집 키보드도 바꿔버렸다.

진짜 고민을 너무 오랫동안 하다가 안 사야지 하고 포기했다가 우연히 본 거라 뭔가 되게 이득을 본 기분이다

마치 시장에서 가격으로 대치하다가 아 진짜로 안 사하고 뒤돌아섰는데 가격저항선 그 아래의 가격을 사장님이 불러준 듯한 그런 느낌이다

 

아직 안 익숙해져서 가뜩이나 오타 많은 사람인데 오타가 너무 많이 난다 빨리 익숙해져야겠다.

윈도우 데스크톱을 게임용으로 쓰다 보니까 집에서 타자 치는 거 좀 오랜만인 거 같다

그리고 자꾸 맥 단축키를 써서 꼬인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Keychron K15 Pro
새로산 Logitech G515 Lightspeed

 

3.

내가 가장 사랑하고 오랫동안 해온 취미 게임이 불감증을 깨고 오랜만에 재미를 되찾았다

고스트오브요테이 신작 발매 소식을 보고, 그 전작인 고스트오브쓰시마를 해야겠다! 해서 할인할 때 구매했다.

게임을 좋아하는 거지 잘하는 편은 아닌데 이건 그 적당함에 걸쳐져 있어서 잘 맞는 거 같다

 

4.

이걸 놓칠뻔했네, 진짜 나이 먹으면 배 나오는 건 과학인가 보다

가을 겨울에 즐겨 입는, 꼭 벨트를 차야하는 코듀로이 오버핏 바지가 하나 있었다.

날이 쌀쌀해지면서 꺼내 입었는데.. 벨트를 안 차도 편하게 입을 수 있었다.

살쪘다고 생각은 했지만 뭔가 갑자기 출근 준비를 하는 아침에 뒤통수를 누가 후려버리는 듯한 충격을 받고

바로 다음날 헬스장에 등록하고 오랜만에 인바디했더니 몸무게는 그대로였다

그런데 근육이 진짜 탈탈 털려서 싹 다 지방으로 가버리는 그래프가 나타나있었다

최소 주 3회는 반드시 지키고 있는데 또 오랜만에 하니까 좋은 거 같다.

야근이나 일 있는 거 아니면 무조건 가는 식으로 하고 있어서 주 3회가 뭐야 주 5회를 간 주도 있었다.

 

 

어느새 다음 주면 2025년 마지막달 12월이다

2025년 좋은 기억들 잊지 않고 12월까지 행복한 경험과 기억 싹싹 긁어모아서

2026년으로 넘어가야겠다